해운대 부실이

  • 홈
  • 태그
  • 방명록

허송세월 1

허송세월

* 허 송 세 월 : 김 훈 * 앞에 : 늙기의 즐거움 핸드폰에 부고가 찍히면 죽음은 배달상품처럼 눈앞에 와 있다. 액정화면 속에서 죽음은 몇 줄의 정보로 변해 있다. 액정화면 속에서 죽음은 사물화되어 있고 사물화된 만큼 허구로 느껴지지만 죽음은 확실히 배달되어 있고, 조위금을 기다린다는 은행계좌도 찍혀 있다.부고를 받을 때마다 죽음은 이행해야만 할 일상의 과업처럼 느껴진다. 마감을 지켜야 하는 원고 쓰기나 친구의 자식들 결혼식이나 며칠 먼저 죽은 친구의 빈소에 돈봉투 들고 가서 얼굴을 내밀어야 하는 일처럼 죽음을 루틴(정해진 순서)으로 여기는 태도는 종교적으로는 경건하지 못하지만, 깨닫지 못한 중생의 실무이행으로서 정당하다. 애착하던 것들과 삶을 구성하고 있던 치열하고 졸렬한 조건들이 서서히 물러가는 ..

독후감 2025.06.25
이전
1
다음
더보기
프로필사진

해운대 부실이

독서와 답사 여행, 그리고 야생화에 관심 있어요.

  • 분류 전체보기 (96)
    • 독후감 (24)
    • 역사 공부 (58)
    • 나눔`봉사`받음 : 100 (0)
    • 노후 관리 (6)
    • 경제 상식 : 100 (5)
    • 야생화 (3)
    • 요리 공부 (0)
    • 햇살마당 독서회 (0)
    • 시 연습 (0)

Tag

애프터쇼크, 금동신발, 울산박물관, 김승섭, 선사시대, 식사, 토기, 정기문, 임진왜란, 우리 몸이 세계라면,

최근글과 인기글

  • 최근글
  • 인기글

최근댓글

공지사항

페이스북 트위터 플러그인

  • Facebook
  • Twitter

Archives

Calendar

«   2025/07   »
일 월 화 수 목 금 토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방문자수Total

  • Today :
  • Yesterday :

Copyright © Kakao Corp. All rights reserved.

티스토리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