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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번의 죽음이 내게 알려준 것들

* 호스피스 의사가 전하는 삶과 죽음에 관한 이야기 * 김여환 극심한 암성 통증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을 마음으로 돌보고, 1천 명이 넘는 환자들에게 그 누구보다도 안타까운 마음으로 임종 선언을 했던 호스피스 의사. 1991년 의과대학 본과 2학년 때 결혼해서 아이를 낳고 키우느라 졸업 후 13년 동안 전업주부로 살았다. 서른아홉이라는 늦은 나이에 다시 공부를 시작했고 가정의학과 수련 과정 중 암성 통증으로 고통스럽게 삶을 마감하는 환자들을 보며 호스피스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 후 국립암센터 호스피스 고위과정을 수료하고 대구의료원 평온관에서 호스피스 완화의료 센터장으로 일했다. * 우리가 죽음을 배워야 하는 이유 ‘애들은 어떡하죠?’‘어떡하긴요. 할 수 없죠.’ 그녀는 담담하게 미소를 지어 보였다. 윤..

독후감 2024.02.21

금조총 이야기 : 양산박물관

* 양산시립박물관 개관 10주년 기념 특별기획전 : 금조총 이야기 : 2023. 10. 6 ~ 12. 17 * 전시를 열며 1990년 7월의 여름, 북정리고분군 조사가 마무리되던 어느 날, 양산 부부총에서 약 20미터 아래 떨어진 조그만 돌무더기를 당시 그 누구도 고분이라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금으로 만든 새다리 한쌍이 출토되어 [금조총]이라 부르는 이 무덤의 발견은 양산 고분문화를 새롭게 조명하는 일대의 사건이었습니다. 사실 금조총이 속한 북정리고분군은 1920년 일본인에 의해 발굴되면서 이미 알려져 있었지만 비탈의 작은 돌무더기는 아무도 관심을 주지 않았습니다. 덕분에 최고 수준의 부장품이 고스란히 남아있었죠. 무덤 속에는 금귀걸이를 비롯한 황금 장신구가 가득하였고, 상상도 못한 새다리 공예품도 세상..

역사 공부 2023.10.15

카라반과 낙타

* 카라반과 낙타 김영하 ‘오직 두 사람’ : 일곱 편의 중단편을 묶어 낸 소설집 세 살 된 아들을 대형마트에서 잃어버린 후 부부는 11년간 아이를 찾는데 올인하느라 정규직 직장에서 비정규직으로 옮기고 시간이 갈수록 더 가난해진다. 그 뒤 갑자기 나타난 아이는 머리카락으로 유전자 정보를 입력해둔 덕분인데 돌아온 사연이 이러하다. 아이를 데려간 여자는 홀로 아이를 키우다 자살하고 아이는 유전자 조사를 함으로써 친부모를 찾아 온 것이다. 아이를 찾는 과정이 지옥이고 아이를 찾으면 끝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진짜 지옥은 그 아이를 되찾는 순간부터였다.아들 성민이는 친부모가 낯설어서 겉돌고 아내 미라는 조현병으로 미쳐가고 있었다. 아내는 실족사로 죽고, 귀향한 고향에서 고등학생인 성민이는 집을 나가버렸다. 시간이..

독후감 2023.0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