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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이 세계라면 : 5장 질문되어야 하는 것들

5장 시작 : 질문되어야 하는 것들 과학에서는 무엇보다 좋은 질문을 하는 게 중요합니다. 잘못된 질문에는 아무리 노력해도 좋은 답을 하기 어렵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 역시 중요합니다. 합리적 사유에 따른 검증 가능한 절차만을 말하는 게 아닙니다. 역사 속에서 과학자들이 ‘효율적인’ 연구를 위해 사회적 약자를 착취하고도 자신의 잘못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를 종종 발견합니다. 자신이 가진 기득권과 연구 과정의 윤리성에 대해 질문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결론과 성과만을 주목하는 세상에서 ‘쓸모없는’ 질문으로 시작해 과학적 사유의 토양을 다진 그리스의 성취와, 자신의 권력에 질문하지 않았던 과학자들이 남긴 한 비극적인 역사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쓸모없는’ 질문에서 시작된..

독후감 2022.01.23

우리 몸이 세계라면 : 4장 죽음의 한가운데 있는 삶

* 김승섭 연세대 의과대학 졸업. 2016년과 2017년 고려대학교 최우수 강의상인 석탑강의상. 2018년 최우수 연구사인 석탑연구상을 수상. 천안소년교도소에서 공중보건의사로 일한 이후, 재소자 인권에 대한 관심을 이어가다 국가인권위원회의 ‘구금시설 건강권 실태조사’에 참여하기도 했다. 사회역학자로서, 차별경험과 고용불안 같은 사회적 요인이 비정규직 노동자나 성소수자와 같은 사회적 약자의 건강을 어떻게 해치는지를 주로 연구하고 있다. 2014년 : 인턴·레지던트 근무환경 연구 2015년 :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건강 연구, 국가인권위원회의 ‘소방공무원의 인권상황 실태조사 2016년 : 한국 성인 동성애자·양성애자 건강 연구, 세월호 특조위의 ‘단원고 학생 생존자 및 가족 대상 실태조사 연구 2017년 :..

독후감 2022.01.23

암병동

지은이 : 알렉산드르 솔제니친 읽은 때 : 2000년 * 솔제니친의 생애(1918-2008) : 1970년 노벨문학상 수상. 그는 러시아 고전문학의 전통을 계승하면서 20세기 러시아 문학의 금자탑을 이룩한 대표적인 작가인 동시에 소비에트공산체제가 문학에 가한 온갖 탄압 속에서도 양심의 등불을 밝혔던 작가이다. 수많은 역경 - 당의 창작 간섭·검열·유형·투옥·추방 등 실제의 자기 경험을 통해서 더욱 사랑하는 조국 러시아와 그 땅에 생존하는 같은 시대 사람들의 수난을 주제로 하는 작품을 써왔던 것이다. 솔제니친 자신이 작가의 임무에 대해서 ‘정신과 양심의 신비, 삶과 죽음의 충돌, 영혼의 불멸 영혼의 불안에 대한 승리를 보편적이고 영원한 주제로 취급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듯이 조국의 불행한 운명과 비극, 모..

독후감 2021.0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