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려바다의 비밀 : 800년 전 해상교류의 흔적
2022년 울산박물관`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공동기획 특별전
(2022년 9월 6일 ~ 12월 11일)
1부 너의 바다 : 신안선과 동아시아 해상교류
과거 바닷길에서 이뤄진 국제 교류와 활발했던 교역은 모두 역사 속으로 사라진 채 기록으로만 남아 전해졌다. 그런데 1975년 전라남도 신안군 바다에서 어부의 그물에 걸려 올라온 원나라 시기 도자기는 그동안 잊혀졌던 과거로의 문을 열게 해주었다. 1976년,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신안선 발굴을 시작으로 오늘날까지 우리나라 해역에서는 수중발굴을 통해 14척의 배와 10만 여 점의 유물이 발견되었다.
: 신안선 출항지 경원로가 기록된 청동추 : 중국 원(14세기) 국립중앙박물관
: 청자 신선상 : 중국 원(14세기) : 국립중앙박물관
: 청자 사자모양 연적 : 고려 : 국립광주박물관
: 청자 물고기모양 연적 : 중국 원(14세기) : 국립광주박물관
2부 나의 바다 : 고려의 해상교류
고려시대 바다는 전국을 이어주는 길이었다. 바닷길은 운송수단이 발달하지 않았던 시대에 물건을 빠르게 옮길 수 있었던 교통로였다. 세금을 나르는 배인 조운선, 외국 상인의 무역선, 수도인 개경을 오고 가는 배들이 바닷길을 통해 활발히 이동하였다. 바닷길에서 전국 각지의 특산품과 도자기, 그리고 사람이 이동하였다.
: 청자 버드나무`갈대`대나무`꽃무늬 매병 : 보물 : 고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 청자 연꽃무늬 매병 : 보물 : 고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 청자 두꺼비모양 벼루 : 보물 : 고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 청자 사자모양 향로 : 보물 : 고려 .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3부 하나의 바다
교류는 누군가에게는 생업이 되고, 누군가에게는 생활이 되었다. 교류는 다양한 삶의 방식을 만들었다. 삶의 대부분을 바다에서 생활하던 선원들은 거대한 바다를 누비며 교역을 주도했지만 좁고 어두운 배 위에서의 생활이 쉽지 만은 않았을 것이다.
반면 육지의 사람들은 바닷길을 통해 들어온 물건들을 사용하며 또 다른 삶의 방식을 만들어냈다.
: 주사위 : 중국 원(14세기) : 국립광주박물관
: 도기 항아리 : 고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 청자 베개 : 고려. 울주 연자도 유적. 울산박물관
: 분청사기 국화무늬[내섬]명 대접 : 조선.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 고려 바다를 주목하며
2022년 울산박물관은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와 함께 수중문화재와 해상교류를 소개하는 특별기획전을 마련하였습니다. 해양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울산과 해상교류의 흔적이 남아 있는 서남해가 고려시대 유물을 통해 하나로 연결되었습니다. 울산에서 서남해 수중문화재를 처음으로 전시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유물 334점, 영상 6편, 모형 11점을 전시했습니다. 이번 특별기획전을 통해 울산 시민을 비롯하여 많은 분들이 수중고고학에 관심을 갖는 기회가 되고, 해상교류 역사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길 기대합니다.
* 사라진 길
과거 바닷길에서 이뤄진 눈부신 국제교류와 활발했던 교역은 모두 역사 속으로 사라진 채 기록으로만 남아 전해졌다. 그런데 1975년 전라남도 신안군 바다에서 어부의 그물에 걸려 올라온 원나라 시기 도자기는 그동안 잊혔던 과거로의 문을 열게 해주었다.
1976년,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신안선 발굴을 시작으로 오늘날까지 우리나라 해역에서는 수중발굴을 통해 14척의 배와 10만 여 점의 유물이 발견되었다. 바다에 숨어 있던 고려의 유물들은 오래전 바다를 중심으로 이뤄진 교역에 대한 해답이었다. 사라졌던 바닷길은 다시금 물 위로 그 모습을 드러냈다.
* 찾아낸 일상, 역사가 되다
서남의 풍부한 개흙(갯벌의 흙)은 침몰한 난파선 위로 쌓여 바다생물과 미생물의 침투를 막아내었고 수백 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과거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난파선은 중국`동남아`일본 그리고 고려로 이어졌던 거대한 교류의 흔적과 바다 위를 자유롭게 이동하던 선원들의 일상을 알 수 있는 단서들을 품은 채 깊은 바다 아래 잠들어 있었다.
* 포장의 기술
암초나 거친 비바람`태풍`파도 등 시시각각 변화하는 위험한 항해에서 상인들은 화물들이 훼손되지 않도록 안전하게 포장하는 방법을 찾아야 했다. 나무 상자를 사용해 물건을 담거나 튼튼히 고정한 나무 지지대 사이로 볏짚이나 갈대 등과 같은 완충재를 빈틈없이 채워 넣어 물건에 오는 충격을 줄였다. 포장된 물건들은 배에 실려 여러 지역으로 출발하였다.
무역품 상자 : 신안선에서 물건을 포장할 때 사용한 상자이다. 상자 외부에 대길, 산 등을 적어, 들어있는 물건의 내용과 주인을 표시하였다. 상자에는 물건을 구매한 사람의 요구에 따라 도자기`약재`금속품 등 여러 가지 종류가 담겨 있었다.
* 바다의 나무 : 자단목
자단목은 자줏빛의 단단한 나무라 하여 자단이라고 한다. 인도`스리랑카`인도네시아와 같은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자라며, 불상이나 고급 가구의 재료로 사용된다.
작은 조각들은 태워서 향을 맡는 데 사용하기도 하였다. 몇몇 자단목에는 상인들이 새긴 것으로 보이는 한자`알파벳`로마 숫자`아라비아 숫자들이 확인되었다. 자단목은 유럽`중동`동남아`인도 등을 아우르며 활발히 거래되었던 교역품 중 하나였다.
자단목 : 자단목은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데 1천여 본, 8톤 가량 소장되어 있다. 지름 7~70cm, 길이 30~300m로 다양하며 배에 싣거나 가공하기 쉽게 재단되어 있다. 바닷속에 잠겨 있던 자단목은 아직도 단단하고 두드리면 쇳소리가 난다.
* 떠오른 기적
1976년, 14세기 최대 무역선 중 하나인 신안선이 전라남도 신안군 증도면 방축리 바다에서 발견되었다. 신안선은 1323년(고려 충숙왕10) 중국 원나라의 칭위엔(현재 닝보)을 출발하여 일본의 하카타 항으로 가던 중 침몰하였다. 신안선에서 나온 목간을 통해 물건들의 최종 목적지가 일본 교토의 도호쿠지, 후쿠오카의 자조쿠앙, 하코자키 등이었음을 알 수 있었다.
신안선에는 중국 각지에서 생산된 공예품, 동남아시아에서 들어온 이국적인 향신료, 고려의 도자기, 일본인 선원들이 사용한 물건들이 확인되었다. 신안선은 당시 항해술을 바탕으로 해양 실크로드에서 이뤄진 국제교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선박이었다.
* 도자기의 향연
신안선에서 나온 도자기는 모두 25000여 점이다. 도자기 중 60%는 중국 용천요에서 만들어졌으며, 이 외에도 중국 각지에서 만든 도자기들이 대량으로 실려 있었다. 식생활 용기를 비롯하여 왕실과 귀족들 사이에서 향을 피우는 도자기, 꽃을 장식하기 위한 화기, 차를 마시기 위한 다기 등이 실려 있었다. 중국에서 만들어진 도자기들은 고려`일본 등 동북아시아를 비롯하여 동남아시아`중동 아프리카까지 전해져 각국의 생활과 문화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 중국 속 고려
신안선에서 발견된 고려청자는 7점이다. 대부분 12~14세기에 전라도 강진, 부안 지역에서 만들어진 것들이다. 고려청자는 당시 고급상품으로서 중국에 수출되었다.
신안선에 실린 7점의 청자는 매병`연적`잔`잔받침`뚜껑`베개 등이다. 중국에 수출된 고려청자를 일본인들이 항저우 일대에서 다시금 사들여 일본으로 운송한 것으로 보인다. 청자는 다도용이나 장식용으로 사들인 것으로 보인다. 오늘날 중국과 일본에서 고려청자가 발견되고 있어, 고려청자의 예술성과 가치가 높은 평가를 받았음을 알 수 있다.
* 이어진 길
고려시대 바다는 전국을 이어주는 길이었다. 바닷길은 운송 수단이 발달하지 않았던 시대에 물건을 빠르게 옮길 수 있었던 교통로였다. 세금을 나르는 배인 조운선, 외국 상인의 무역선, 수도인 개경을 오고 가는 배들이 바닷길을 통해 활발히 이동하였다. 바닷길에서 전국 각지의 특산품과 도자기, 그리고 사람이 이동하였다.
* 고려시대의 조운제도
고려시대에는 나라의 세금을 걷고 전국의 유통망을 연결하기 위하여 조운제도를 활용하였다. 조운제도는 세금으로 거둬들인 곡식이나 물건들을 전국의 강가나 해안가에 만든 창고(조창)에 보관하다가, 때가 되면 중앙(경창)으로 운송하던 제도를 말한다.
조운선은 비교적 파도가 잠잠한 2월에서 5월 사이에 주로 이뤄졌다. 조운선이 이동하는 길을 따라 창고와 선착장 등 각종 시설이 설치되었다.
: 안란창(황해도 용연군), 영풍창(서산시 팔봉면), 안흥창(부안 곰소), 부용창(영광 와탄천), 해릉창(나주시 삼영동) 장흥창(영암군), 해룡창(순천), 통영창, 석두창(마산), 흥원창(원주시 부론면), 덕흥창(충주시 가금면), 하양창(평택시 팽성읍), 진성창(군산 금강 하구)
* 일상을 옮기다
국내를 오갔던 배들에는 벼`조`메밀`콩 등의 고식들과 고려인들의 일상을 알 수 있는 다양한 특산품들이 실려 있었다. 여러 종류의 젓갈과 건어물`고래기름`참기름`꿀 등이 도기 항아리와 바구니에 담겨 있었다. 또한 전라도 강진과 부안지역에서 만들어진 도자기들이 단단히 포장된 채, 배 안 가득 실려 목간에 쓰인 주인에게 운송되었다.
: 마도 1호선(2009년 발굴)
마도 1호선은 한국 수중발굴사상 처음으로 발견된 곡물운반선이다. 1207년~1208년(고려 희종3~4)경 전라남도 나주`해남`장흥 등지에서 출발하였던 배이다. 곡물(벼`조`메밀`콩)과 메주, 젓갈(고등어`게`새우`멸치) 등 지방의 향리가 개경의 관료들에게 보내는 물품들이 실려 있었다.
: 마도 2호선(2010년 발굴)
1213년(고려 강종2) 이전 침몰한 곡물 운반선으로, 지금의 고창과 정읍에서 출발하여 개경에 있는 관리들에게 향하던 배이다. 배 안에는 쌀과 콩, 술을 빚는데 넣는 누룩, 젓갈 등이 실려 있었다.
: 마도 3호선(2011년 발굴)
겉보리 등의 곡물류와 말린 홍합`옷감(베)`개고기포`물고기 기름`모래 상어 등을 운반하였다. 1265~1268년(고려 원종6~9) 무렵 여수 부근에서 출발하였는데, 최종 목적지는 강화도였다. 전민변정도감(토지개혁기구), 삼별초(고려 무신정권기 특수부대), 도관(노비 소송 담당 관청) 등의 관청으로 화물을 보낸다는 목간 기록이 확인되었다.
* 푸른색 일상
바닷길은 많은 양의 물자를 먼 곳까지 빠르게 옮길 수 있었다. 바다를 이용한 해상운송은 활발하게 이루어졌지만, 수도로 올라가는 길은 쉽지 않았다. 많은 섬과 복잡한 해안선은 거센 물결을 만들었다. 곳곳에 숨어 있는 암초들과 짙은 안개는 순식간에 배들을 바닷속으로 집어삼켰다.
태안의 서쪽 끝인 신진도와 마도 주변의 해협인 안흥량은 물길이 험해 많은 난파선이 발견되고 있다. 가라앉은 선박 안에는 운송되지 못한 곡물이나 도자기, 특산품들이 여전히 주인을 기다리며 바닷속에 잠들어 있다.
* 배달의 기록
배에 실린 물건들에는 나무(목간)나 대나무(죽간)로 만든 운송장이 달려 있었다. 목간에는 물건을 받는 사람, 보내는 사람, 수량 등이 쓰여 있어서 운송에 관한 내용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목간의 끝에는 수결(서명, 사인)도 남아 있다. 물건의 내용과 수량이 틀림없으면 수결을 작성하였다.
* 푸른 빛을 옮기다
청자는 고려시대 주요 교역품 중 하나로, 10세기 무렵부터 만들어졌다. 전성기 때는 전라도 강진과 부안지역을 중심으로 제작되어 개경을 비롯한 전국 각지로 운송되었다.
고려청자는 접시`주전자`화분`병 등 일상생활에 사용되는 다양한 종류와 모양으로 만들어졌다. 청자는 자연의 색을 빚어 고려인의 일상을 푸른 빛으로 물들였고, 천년의 시간이 지나도록 그 빛을 잃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
* 고려의 청자 운반선
도자기는 오랜 시간 물 속에 있어도 변하지 않았다. 운반 도중 가라앉은 도자기는 생김새가 비슷한 도자기끼리 묶여 꾸러미째 발견되었다. 미처 사용하지 못한 새 상품들이 배 위에 차곡차곡 쌓여 있었다.
: 완도선 : 도자기 3만 여점
12세기 해남의 청자를 싣고 이동하다 완도 해역에서 난파된 청자 운반선이다. 1983년 발견된 완도선은 우리나라 최초의 전통 한선으로 확인되었다. 완도선의 청자는 대부분 민간에서 사용하던 청자로, 철화기법을 사용하여 무늬를 자유롭게 장식하였다.
: 십이동파도선 : 도자기 8743점
2003년 발굴된 군산 십이동파도선은 12세기 해남에서 만든 청자를 싣고 항해했던 청자 운반선이다. 대부분 일상생활 용기로 중상류층 귀족, 사찰의 승려들이 사용하기 위해 대량으로 만든 것으로 보인다.
: 태안선 : 목간 20점 / 도자기 25000여 점
2007년 청자 접시로 입구를 막은 주꾸미의 집을 어부가 끌어올리면서 발견한 청자 운반선이다. 고려 배 최초로 목간이 발견되어 12세기 탐진(강진)에서 개경으로 가다 침몰한 배임을 알게 되었다. 배가 침몰할 때 청자꾸러미에 깔려 사망한 선원의 뼈가 발견되었다.
* 고려의 정원
고려인들은 비색의 청자에 꽃무늬(연꽃`모란`국화`넝쿨), 동물무늬(앵무새`오리), 물고기무늬 등 화려하고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과 동물들을 섬세하고 사실적으로 표현하였다. 청자에는 꽃이 피고 새가 날아다니며 물고기가 헤엄치는 고려의 정원이 스며들어 있다.
금방이라도 살아 움직일 듯한 모습의 청자들은 고려의 장인들이 가진 뛰어난 기술을 보여준다. 불교 혹은 도교와 관련된 인물, 상상의 동물 원앙, 오리 등 여러 문양과 모양을 표현한 청자들은 고려인들이 가진 상상력과 소망을 보여준다.
: 청자 물고기무늬 완
파도와 그 속을 헤엄치는 물고기 두 마리가 그려진 청자 완이다. 물고기는 알을 많이 낳기 때문에 자손 번창의 의미가 있다. 이외에도 입신양명, 부부금슬 등을 상징하는 무늬로 널리 사용되었다.
: 청자 기린모양 향로 뚜껑
상상의 동물인 기린이 앉아 있는 청자 향로 뚜껑이다. 향로에 피운 연기가 기린의 몸을 통해 입으로 나오게 되어 있다. 기린의 이마에는 기다란 뿔 한 개가 돋아있다. 기린은 사슴의 몸에 소의 꼬리, 말과 같은 발굽, 다리 앞쪽에는 화염모양의 갈기가 있는 동물로 하루에 천 리를 달린다고 하는 상상의 동물이다.
* 바다 위의 삶
선원들은 주변이 물건으로 가득 찬 좁은 배 안에서 생활하여야 했다. 배 안에는 선원들의 식사를 준비하기 위한 작은 조리 공간이 있었다. 물이 나지 않도록 화덕용 돌을 깔았으며 그 위에 솔방울이나 나뭇가지 등을 땔감으로 사용하여 요리하였다.
화덕 옆에는 선원들의 음식을 담은 도기와 바구니들이 있었고 요리에 사용한 철제 솥도 함께 발견되었다. 선원들은 시루에 찐 밥과 돼지`사슴 등 다양한 육류를 먹었다. 이외에도 선원들이 일상에서 사용하던 물건들이 확인되었다.
* 새처럼 날아든 : 울주 연자도 유적
연자도는 울주군 온산읍 당월리 앞바다의 작은 섬으로, 온산국가산업단지의 확장으로 발굴조사가 이루어졌다. 12~13세기 고려시대 온돌을 비롯한 건물지 21동 구덩이 278기 등이 발굴되었다. 여기서 양질의 청자(매병`베개`향로`주자 등)`도기`기와`금동불상`철제솥`철추 등이 출토되었다.
연자도 유적은 대몽항쟁 기간 몽골의 침입을 피해 울산지역 지배 세력이 일시적으로 피난간 섬(해도입보), 또는 해상 무역이 이루어졌던 근거지로 추정하고 있다. 연자도 유적에서 출토된 여러 유물은 연자도에서 생활하던 사람들이 육지로부터 물건을 들여와 사용한 것들이다.
현재 섬은 매립되어 공단으로 조성되면서 사라졌다. 울산박물관은 온돌 유구 2기를 박물관 옥상의 야외전시장으로 이전하여 전시하고 있다.
* 답사 후기
울산박물관에서 기획한 특별전시 ‘고려 바다의 비밀 : 800년 전 해상 교류의 흔적’
신안해저난파선, 난파선에서 건져 올린 도자기들, 최초의 수중고고학이 태동하게 되는 계기``` 광주박물관이 신안해저에서 건져 올린 유물을 전시하게 됨으로써 국립박물관으로 승격. 신안해저난파선에 관해서 부분적으로 알고 있던 자료들이다.
울산박물관 특별전에서 만나는 ‘고려 바다의 비밀 : 800년 전 해상 교류의 흔적’은
신안해저난파선을 비롯한 14척의 난파선을 통해 고려의 바다에 대해서 새로운 시각으로 볼 수 있게 안내해 준다.
고려의 바다는 현대의 교통망에 비교하자면 고속도로와 같다고 하면 어울릴 것 같다. 바다는 산이나 골짝기의 장애가 없고 강이나 하천과 육지가 번갈아 나타나는 번거로움이 없다. 교통의 수단인 배는 한꺼번에 많은 양의 물건을 실을 수 있고 육지보다 빠른 시간에 도착할 수 있다. 대신 폭풍이나 암초의 위험은 감수해야 한다.
이렇게 고려의 바다와 배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확보하였다는 점은 좋은 공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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