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공부

남원답사 4

부실이 2024. 3. 10. 20:45

* 유네스코 세계유산 가야고분군

 

살아있거나 또는 이미 사라진 문화적 전통,

혹은 문명의 독보적 또는 적어도 특출한 증거가 되어야 한다.

 

가야고분군은 연맹이라는 독특한 정치체계를 유지하면서 주변의 중앙집권적 고대국가와 병존하였던 가야의 문명을 실증하는 독보적인 증거로, 동아시아 고대 문명의 한 유형을 보여주는 중요한 유적입니다.

가야연맹 내에는 7개의 대등한 수준의 최사위 지배층 고분군이 독립된 분지별로 분포합니다. 가야연맹 지배층의 고분군은 공통적으로 가시성이 뛰어난 구릉지에 지속적으로 군집하여 조성되어 있습니다. 가야식 석곽묘의 매장부 평면유형, 봉토 축조방식, 부장된 토기기종 구성의 동질성은 가야연맹의 결속과 지리적 범위를 아려줍니다. 정치체별로 지역성을 띠는 묘제와 토기 양식, 대등한 수준의 위세품, 자율적 교섭관계를 보여주는 교역품은 연맹을 구성한 각 정치체가 자율성을 가진 수평적 관계였음을 보여줍니다. 가야고분군 7곳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 된다는 것은 특정 국가나 민족의 유산을 넘어 인류 전체가 보존해야 할 중요한 유산이 되었다는 의미입니다.

 

* 대성동고분군 : 김해(상징유물 : 파형동기)

. 1 ~ 5세기 가야연맹을 구성했던 금관가야의 대표적인 고분군.

. 가야 정치체가 공유한 고분의 여러 가지 속성의 이른 시기 유형을 잘 보여줌

. 지정 : 사적 제341

. 조성시기 : 1 ~ 5세기

. 유산구역 면적 : 3.06ha

 

* 말이산고분군 : 함안(상징유물 : 바퀴모양토기)

. 신청유산 중 가장 오랜 기간 조성

. 봉토를 크게 조성하지 않는 목관묘, 목곽묘부터 거대하게 조성하는 석곽묘, 석실묘까지 축조함으로써 고분군이 기념비적인 경관으로 형성되어 가는 과정을 잘 보여줌.

. 지정 : 사적 제515

. 조성시기 : AD 1 ~ 6세기

. 유산구역 면적 : 40.28ha

 

* 옥전고분군 : 합천(상징유물 : 유리잔)

. 4 ~ 6세기 가야연맹을 구성했던 다라국을 대표하는 고분군.

. 가야의 다른 정치체, 주변국과 활발히 교류했던 모습을 잘 보여줌.

. 지정 : 사적 제 326

. 조성시기 : AD 4 ~ 6세기

. 유산구역 면적 : 14.47ha

 

* 지산동고분군 : 고령(상징유물 : 금동관)

. 5 ~ 6세기 가야 북부지역을 통합하면서 성장한 대가야를 대표하는 고분군.

. 가시성이 뛰어난 높은 구릉지 위에 고분군이 밀집 조성되어 경이로운 장관을 이룸

. 이는 연맹의 중심세력으로서 대가야의 위상과 함께 가야연맹의 최전성기를 보여줌

. 지정 : 사적 제79

. 조성시기 : AD 5 ~ 6세기

. 유산구역 면적 : 54.47ha

 

* 송학동고분군 : 고성(상징유물 : 굽다리접시)

. 5 ~ 6세기 가야연맹을 구성했던 소가야를 대표하는 고분군

. 소가야가 백제, 일본열도와 자유로운 해상교역을 통해 성장한 세력임을 보여줌

. 지정 : 사적 제119

. 조성시기 : AD 5 ~ 6세기

. 유산구역 면적 : 3.15ha

 

* 유곡리와 두락리고분군 : 남원(상징유물 : 청동거울)

. 5 ~ 6세기 가야연맹 중 가장 서북부 내륙에 위치하였던 가야연맹을 대표하는 고분군

. 가야연맹의 최대 범위를 드러내면서 백제와 자율적으로 교섭했던 정치체의 모습을 잘 보여줌

. 지정 : 사적 제542

. 조성시기 : AD 5 ~ 6세기

. 유산구역 면적 : 9.52ha

 

* 교동과 송현동고분군 : 창녕(상징유물 : 행엽)

. 5 ~ 6세기 가야연맹을 구성했던 비화가야를 대표하는 고분군.

. 묘제와 부장품을 통해 신라와 자율적으로 교섭했던 가야 정치체제의 모습을 보여줌

. 지정 : 사적 제514

. 조성시기 : AD 5 ~ 6세기

. 유산구역 면적 : 34.1ha

 

* 가야고분군과 가야토기

가야고분군에서 출토된 의례용 토기는 가야 사회가 공유했던 장례풍습을 잘 보여준다. 이러한 토기들은 하나의 특정한 양식으로 규정할만한 공통성을 보이는데 이를 가야토기라고 부른다. 가야토기는 일반적으로 20여 가지 기종으로 나눌 수 있는데 이중 고배, 기대, 장경호가 가장 대표적이다.

 

* 금관가야 토기

. 기대 : 마치 장구같이 생긴 그릇받침. 손잡이를 붙인 화로모양 그릇받침

삼각과 실타래 모양 등으로 가득 채운 문양. 전체적으로 균형이 잘 잡힌 그릇모양.

. 접시 : 아가리가 바깥으로 꺽인 굽다리 접시

 

* 아라가야 토기

. 기대 : 곡선으로 이어지는 종 모양의 그릇받침. 반구형처럼 깊은 접시 모양. 깊고 폭이 좁은 다리

. 접시 : 불꽃무늬 구멍을 뚫은 굽다리접시. 상형토기의 고장

 

* 운봉가야 정치체 토기

. 기대 : 대가야와 교류를 보여주는 뱀모양의 긴 띠. 기면 전체에 밀집파상문이 시문.

구경부에 비해 동체부가 큰 목긴항아리.

 

* 다라국 토기

. 세장방형의 투창

 

* 대가야 토기

. 기대 : 용 또는 뱀 모양의 긴띠를 붙인 그릇받침. 전체적으로 그릇의 두께가 두껍고 안정적.

. 양쪽에 둥근 손잡이를 붙인 작은 단지.

. 단추형의 꼭지와 점열문(점을 찍어 열을 지음)

 

* 비화가야 토기

. 가야의 특징을 가진 모양과 장식.

. 구멍이 있는 꼭지

. 신라의 특징을 가진 다리

 

소가야 토기

. 기대 : 나팔처럼 벌어지는 통모양 그릇받침

. 그릇의 입술이 수평으로 꺽이는 바리모양 그릇받침

. 길게 찍은 모양의 삼각 구멍을 뚫은 굽다리 접시.

. 왜계토기의 사용

 

*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의 세계유산적 가치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은 전라북도 남원시에 위치합니다. 5 ~ 6세기 가야연맹 중 가장 서북부 내륙에 위치하여, 가야연맹의 최대 범위를 드러내면서 백제와 자율적으로 교섭했던 가야정치체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40여기의 고분이 분포하있으며, 구릉지 능선에는 대형 고분이 사면에는 중소형 고분이 군집하여 조성되어 있습니다. 5세기 후반이 되면 가야의 고분군이 남강 상류지역까지 축조되는데, 특히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은 서북부 내륙의 백제 인근까지 확장되었던 가야 연맹의 세력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 교류와 권력의 상징 위세품

위세품은 권위`지위`신분이라는 의미와 서열`등급이라는 의미가 합쳐져 만들어 졌습니다. 이러한 물품들은 공식적인 교섭과 교류를 통해 들어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시기 중국과 직접적인 교류를 맺고 있었던 것은 백제였다는 점에서, 위세품들은 백제를 통해 운봉고원으로 수입된 것으로 여겨집니다.

 

* 청동거울 : 32호분에서 출토된 청동거울의 뒷면에는 기하학문과 의자손명문이 특징적입니다. 이 청동거울과 유사한 형태는 무령왕릉 출토 수대경이 유일합니다. 세부적인 문양의 차이는 있지만 이를 통해 청동거울이 부장된 피장자의 위상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 금동신발 : 금동신발은 4 ~ 6세기 동북아시아 국가 중에서 고구려, 백제, 신라, 가야, 왜에서만 확인되고 있습니다. 고분에서 출토된 금동신발은 5세기 말로 편년되는 익산 입점리 1호분 출토유물과 유사한 양상을 보입니다. 이러한 유사성을 통해 금동신발이 가지는 백제와의 연관성을 추정해 볼 수 있습니다.

 

* 청자 천계호 : 월산리 고분군에서 출토된 청자 천계호는 세장한 동체에 장식적인 면이 강화된 닭의 벼슬장식이 부착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형태는 동진 중반 이후 남조시대와 가까운 시점에 제작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 초두 : 월산리 고분군에서 출토된 초두는 신라지역에서는 주로 왕릉에만 부장되어 있고, 백제지역에서도 왕궁지나 중요 고분에서만 출토되고 있어 강력한 위세품으로 사용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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