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공부

경북 예천군, 영주시 답사 1 (2024. 5. 3 ~ 5. 5 : 2박3일)

부실이 2024. 5. 8. 15:29

남편과 나 둘이 5월 4, 5, 6일은 연휴로 경북 예천, 영주 근방으로 답사를 떠났다. 3일 일을 마치고 바로 출발.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움직이기가 어려워서 오히려 초저녁에 운전해서 열시 가까이에 숙소에 도착.

3일 저녁은 도시락으로 있는 찌개와 반찬, 4일 아침 식사는 밥과 김치.

 

* 삼강주막 : 삼강나루터 유래

삼강주막은 낙동강과 내성천, 금천이 합쳐져서 넓은 낙동강이 된다. 세 물길이 합쳐지는 곳은 큰 나루터가 있어서 이곳 예천에서 문경을 가로지르는 다리가 없던 시절에는 물자가 오가고 사람이 배를 타고 이동했던 곳이다. 역사적인 상징성이 있어서 예전 주막거리를 중심으로 캠핑장이 있고 먹을거리가 있어서 사람들이 찾아가는 쉼터이고 답사지가 되었다.

남편과 자전거를 빌려서 강변을 전체적으로 조망했다. 또 말이 이끄는 마차도 있어서 말을 타고도 한바퀴 돌았다.

 

삼강나루터는 예로부터 서울로 장사하러 가는 배들이 낙동강을 오르내릴 때, 그리고 선비나 장꾼들이 문경새재를 넘어 서울로 갈 때 반드시 거치던 길목으로, 나루터 주변은 낙동강을 오르내리는 소금 배를 통한 농산물의 집산지였고, 대구와 서울을 연결하는 군사도로였기에 1980년대까지 성황을 이루었던 곳이었다. 1980년에 나룻배 운행이 중단되었다.

 

* 회룡대

안동 숙소에서 예천의 회룡대는 (20분 정도의 거리) 멀지 않다. 산의 중턱 쯤에 주차를 하고 걸어가서 아래를 돌아보니 산아래 낙동강물이 예천에서 문경쪽으로 흘러가고 있다. 뿅뿅다리에는 나들이 나온 사람들이 오가는 중.

5월 4일부터 6일까지 꽃축제 중으로 그래서 사람들이 꽃구경 겸 봄나들이를 나왔나보다. 회룡포 마을에서는 전기오토바이를 남편과 같이 타고 전체를 조망하면서 돌아보았다. 꽃축제답게 밭에는 청보리가  있고 길가에는 꽃으로 단장을 했다.

회룡은 물이 휘돌아나간다는 곡류형 물길로 안동 하회마을도 같은 지형이다.

 

* 초간정, 예천 권씨 종택

초간은 조선 선조 시대 사람 권문해의 호이다. 안동권씨가 세력이 크다면 예천권씨는 그 아래 정도에 위치한다.

종택을 찾아가니 나이드신 어른이 계셔서 말을 걸어주시고 질문에 답을 해주시는데 집안에 대한 자긍심이 높으시다.

대표적인 인물 권문해가 저술한 책에 관한 설명을 들으면서 이어지는 생각은 혈연으로 자긍심을 가지는 것은 하늘이 주신 혜택이구나 이다. 그런 권문세가의 복이 없더라도 지상에서 그런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방법은 스스로 복되게 행동하고 세상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는 가운데 자긍심과 위엄은 뒤따라올 것이라는 것이다.

 

초간정은 종택의 뒷산을 넘어가면 멀지 않은 곳에 있다는데 차로 이동하면 빙 돌아가야 한다.

경치가 빼어난 곳에 위치해 있고 한옥체험으로 숙박이 가능하다.

초간정은 휴식의 공간이라면 예를 들어 초간정에 사가 붙으면 공부를 하는 곳이라는 의미로 바뀐다고 한다.

 

*  동본동 석불입상, 삼층석탑 / 개심사터 오층석탑 : 동본리와 남본리에 위치

동본동 석불입상과 삼층석탑이 있는 곳은 주택가로 석불과 탑만 있다. 담을 경계로 주택이 있는데 꽃과 나무로 집을 근사하게 가꾸었고 담장은 안이 훤이 보이는 철망보다는 튼튼한 망이다. 빙돌아보니 장독간에 깨진 뚜껑이 보인다. 상상력은 그쪽으로 이동하는데 나이든 주인 내외 중 한 분이 병원에 입원해 계신다면 저런 모양일 것이라는 것. 또는 먼거리 여행을 떠나셔서 미처 돌보지 못했을 때도 저러할 것이라는 것. 후자이면 좋겠다.

개심사터 오층석탑은 시내 중심거리에 위치해 있고 현재 활 축제를 하고 있는데 넓은 공터는 주차공간으로 훌륭하게 사용되고 있다. 4월 초파일 축제도 이곳에서 할 것이라고 현수막이 붙여 있다. 동본리와 남본리에 보물급 석불과 석탑이 위치하고 있다.

 

* 순흥 읍내리 벽화고분(모형관), 어숙묘

순흥지역은 죽령의 남쪽에 있어 지리적으로 강원도와 충청도로 이어지는 길목이다. 삼국시대에는 고구려, 백제, 신라의 접경 지역이어서 군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곳이었다. 문헌 기록에 따르면 순흥은 원래 고구려의 땅이었다고 하나, 이를 뒷받침하는 실물 자료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순흥 일원에는 1천기 이상의 고분이 분포하는데, 이는 고분의 밀집도가 높은 편이다. 또한 고분을 만든 시기가 5~6세기라는 짧은 기간에 한정된다는 점도 순흥 지역 고분의 특징이다. 

순흥지역의 삼구시대 고분 조사는 1971년에 어숙묘를 발굴하면서 시작되었다. 이후 1985년에 순흥 벽화고분을 조사하였는데, 어숙묘와 순흥벽화고분은 이전까지 영남지방에서 확인된 사례가 없었던 벽화고분이라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1986년에는 순흥 벽화고분 주변의 읍내리 고분군을 발굴하였지만, 벽화 고분은 추가로 확인되지 않았다. 이후 2006년에 비봉산성 주변에 있는 고분 2기를 조사하였고, 2007년에는 내죽리 바느레 고분을 발굴하였다. 2010년 이후에는 도로 확장과 선비세상 건립 등의 개발이 진행되면서 태장리 고분군, 읍내리 고분군, 청구리 고분군 등이 조사되어 다수의 돌덧널무덤과 돌방무덤을 확인하였다. 순흥지역에 상당한 세력과 독자적인 문화를 가진 정치체가 존재하였음을 짐작할 수 있다.

 

* 가흥동 마애삼존불상

가흥동 마애삼존불승은 시내 도로변에 위치해 있어서 접근성이 좋다. 서산마애삼존불, 군위삼존불, 경주남산삼존불 등 삼존불은 우수한 작품이 많이 남아 있다. 

 

* 성혈사 나한전 꽃무늬 문살

성혈사는 소백산국립공원 지역에 위치하고 소수서원 가기 전에 먼저 보려고 갔는데 절로 가는 길은 좁고 산 중턱쯤에 위치해 있다. 대웅전 앞에서 내려다보니 골이 좁아서 그렇지 부석사의 탁 터진 앞산들이 연상이 된다. 성혈사가 위치한 곳은 터가 넓고 건물들도 규모가 있고 여러 채가 있는 큰 절이다. 나한전 문살이 꽃무늬로 보물로 지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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