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관박물관
정관박물관은 정관 신도시 조성사업으로 인해 사라지게 될 문화재에 대한 보존 및 활용방안으로 건립된 박물관입니다.
정관읍 가동 유적 및 기장읍 청강`대라리 유적, 철마면 고촌 유적 등 기장 지역의 삼국시대 마을유적에서 발굴된 생활유물들을 전시하여 삼국시대 살림살이와 생활상을 생생하게 재현하였습니다. 아울러 신도시 개발로 인해 마을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옛 주민의 이야기를 담아 아련한 추억을 전하는 공간도 마련하였습니다.
정관박물관은 우리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전승하기 위해 시민들과 함께 소통하며 만들어가는 열린 박물관으로 나아가고자 합니다.
* 소두방의 생활
정관박물관은 전국 최초의 삼국시대 생활사 박물관입니다. 예전부터 사람이 모여 살기 좋은 마을을 이루었던 정관의 자연과 마을의 역사를 연출하고 삼국시대 마을에서 일어나는 일상의 풍경을 담았습니다. 당시 사람들의 살림살이와 먹거리`생업활동`풍습을 기장에서 출토된 유물을 통해 소개하는 공간입니다.
* 소두방의 옛 길
기장은 남북을 가로질러 산이 위치해 있고, 그 사이로 하천이 흐르고 있다. 정관 남쪽으로 좌천에서 양산`송정까지 달음산, 문래봉, 철마산, 서봉 등 높은 산들이 동서방향으로 큰 봉우리를 이루고 있다. 이러한 산과 하천을 중심으로 옛길이 발달되어 있다. 그 옛날 정관에 살았던 사람들도 산과 고개를 넘거나 하천을 따라 울산, 좌천, 송정, 양산`동래, 기장읍으로 드나들었다. 이러한 옛길은 물자의 이동로, 보부상들의 장사길, 선비들의 과거길, 지방수령의 부임길, 유배지로 떠나는 길 등 온갖 삶의 애환이 담긴 옛길은 도시화와 산업화로 거의 대부분 사라졌다. 정관의 옛 사람들은 좌천으로 가는 길과 소두방재를 넘어 송정으로 가는 길을 가장 많이 이용하였다고 한다. 이 길을 통해 철마`정관지역의 쌀 등 곡식류와 해안지역의 해산물이 주로 교환`거래되었고, 오랜 기간 내륙과 해안을 이어주는 주요한 연결통로가 되었다.
* 삶의 보금자리
기장지역에서 출토된 건축부재와 가동 고분군 출토 집모양 토기를 전시한 공간입니다. 가동 유적 36호 집자리를 재현하여 삼국시대 집 속을 체험해 볼 수 있습니다.
: 집모양 토기 : 부산 가동 고분군. 부산시 유형문화재 제199호)
* 소박한 밥상
삼국시대 가동, 청강`대라 사람들이 사용했던 그릇과 먹었던 음식을 전시한 공간입니다. 곡식과 식량을 저장하기 위한 저장구덩이와 고상창고를 재현하였습니다.
: 시루 : 부산 가동 마을 유적
* 생활의 발견
일상에서 사용한 나무`뼈로 만든 도구와 나무 신발`장신구 등을 전시한 공간입니다. 농경`어로`사냥에 사용한 유물을 전시하고 그 사용 모습을 모형으로 연출하였습니다.
: 나무신발 : 부산 가동 마을유적
* 풍요와 안녕의 기원
삼국시대 사람들이 신성하게 여긴 새모양 토기와 각종 제사 관련 유물을 전시한 공간입니다. 신을 섬기던 청강`대라리 유적의 마을 모습을 축소모형으로 재현하였습니다.
: 새모양토기. 부산 청강`대라리 유적
* 영원한 안식처
죽은 사람과 함께 무덤에 부장한 다양한 토기와 판갑옷 등을 전시한 공간입니다. 청강`대라리 유적의 삼국시대 무덤을 모형으로 재현하였습니다.
: 판갑옷. 부산 가동 고분군
* 3`1운동과 정관의 다섯 의사
1910년 8월 제국주의로 무장한 일본은 우리나라를 강제 병합하였다. 1919년 3월 1일 시작된 민족적 저항운동은 전국적으로 확산되었고, 빼앗긴 나라를 되찾고자 하는 열망은 작은 시골마을인 정관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오진환, 김윤희, 정지모, 신두성, 박일봉 5인은 매학리 김종복의 집에서 여러 차례 모의하여 4얼 9일 좌천장터에서 독립만세운동을 일으켰으나, 일본 군경들의 무자비한 진압으로 무산되고 말았다. 다섯 의사들도 혹독한 고문으로 죽음을 맞이하거나 상하이로 망명한 후 광복 이후에야 고국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 임진왜란, 의병장군 김일개 삼 형제
정관면 예림리 출신인 김일개, 김일덕, 김일성 삼 형제는 1592년 4월, 20만 왜군이 조선을 침략했다는 소식을 듣자 재산을 정리한 후 수백 명의 의병을 모집하였다. 기장 지역을 중심으로 울산`양산`동래 등지로 나가 왜군의 보급로를 차단하고, 적진을 기습 공격하여 큰 전과를 올리기도 하였다.
1597년 왜군이 다시 침입하자, 울산성전투에 참전하였으며, 김응서 장군의 2500여 군사와 합세하여 온천장과 동래성에 있던 왜적을 물리치는 데 큰 공을 세워 국가 공신으로 예우를 받았다. 철마면 와여리 의열사에서 후손들이 김일개 삼 형제를 봉향하고 있다.
* 관람 소감
정관박물관을 방문한 소감은 처음 방문할 때는 무슨 기대를 할 만큼 정보가 없는 상태였는데 관람을 마치고 나올 때는 정관 박물관에 대한 느낌이 풍성했다. 이런 느낌을 선물해주신 분은 전시실 해설사 두 분의 선생님이다.
공식적으로 코로나로 인해서 전시실 해설은 안되었으나 전시실 입구에서 남자 남자 선생님께 질문을 드리니 답을 해주셨는데 해설이 열정적이셨다. 전시실 내에서 여자 선생님이 또한 질문을 드리니 성실한 답을 해주셨다. 이 해설사님은 전직 박물관에서 근무한 전문가로 육아로 일을 그만 둔 뒤 지금은 해설사로서 하고 싶은 일을 하신다고 하셨다.
전시실 바닥이 짙은 커피색과 황토색으로 표시되어 있어서 남편이 그것을 궁금해하였는데 질문을 드리니 전문가들이 유물을 발굴할 때 흙의 색깔로 사람들의 흔적을 짐작한다고 한다. 짙은 색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머물었고 머무는 과정에서 유기물들이 흙과 결합해 흙의 색을 변하게 한다고 한다. 황토색은 사람의 손이 닿지 않은 곳이라는 설명이었다.
처음 듣는 전문적인 지식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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