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김해박물관 특별전 :
세계유산 백제 세계유산 가야 (2024. 5. 2 ~ 2024. 7. 28)
* 세계유산 백제 세계유산 가야
세계유산은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지닌 유산’을 말합니다. 세계유산 백제 역사유적지구는 백제의 옛 수도였던 공주, 부여 그리고 익산의 8개 유적이 지정되었습니다. 이 유적들은 백제인이 활발히 활동한 시기의 도시계획 원칙, 건축기술, 예술, 종교를 녹여내어 백제의 문화 역량을 나타냅니다.
세계유산 가야고분군은 2023년 우리나라에서 16번째 세계유산으로, 7곳 고분군이 지정되었습니다. 이 7곳의 고분군은 김해 대성동 고분군, 함안 말이산고분군, 합천 옥전고분군, 고령 지산동고분군, 고성 송학동고분군,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고분군,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입니다. 가야고분군은 주변국과 자율적이고, 수평적인 독특한 체계를 유지하며 동아시아 고대 문명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가 된다는 점에서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 백제인은 산수, 연꽃, 구름, 봉황, 용, 도깨비를 소재로 한 다양한 문양이 있는 벽돌을 만들었습니다. 그 가운데 산수 무늬 벽돌은 백제인의 이상향에 대한 동경을 마치 한 폭의 그림처럼 표현하고 있습니다. 산수무늬 벽돌의 구도는 간결하고 균형감 잡힌 편안함을 줍니다. 산수무늬 가운데 서 있는 인물은 둥근 산 위 구름처럼 떠돌다가 자연의 일부가 되는 자연인인 듯 합니다.
* 백제 명품 속에서 살아난 백제의 문양
백제 문양전 도깨비, 용, 봉황 등은 백제인의 상상 속 동물입니다. 이 중 도깨비는 상상 속 전래동화와 고전 속담에도 늘 등장하는 익숙한 캐릭터입니다. 문양전 속 도깨비는 부리부리한 눈망울과 날카로운 송곳니, 두 팔은 양쪽으로 벌려 힘을 과시하는 듯한 자세를 취해 인간을 보호하는 무사로서 이미지를 보여줍니다.
용과 봉황은 귀하고 성스러운 동물로 권력자의 칼이나 신발, 허리띠 등의 유물 도안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특히 높게 솟은 산봉우리 구름 사이에 우뚝 서 있는 봉황 문양은 부여 능산리 사지에서 출토된 백제금동대향로 뚜껑의 모양과 흡사합니다. S자 모양을 한 용문양은 귀중한 여의주를 문 것처럼 향로를 떠받치고 있는 백제금동대향로 기대받침의 용과 닮았습니다.
* 문양벽돌
1937년 3월 부여 외리에서는 벽돌을 발견했다는 신고가 여러 차례 접수되었습니다. 그로부터 한 달이 지나 4월 8일부터 부여지역 사찰조사의 일환으로 약 2주간 발굴되었는데 벽돌은 건물지 외측 담장 아래에서 열을 지어 발견되었습니다.
벽돌의 용도는 건물의 외벽을 장식하는 형태로 보기도 합니다. 다만 네 귀퉁이에 있는 문양은 끝부분이 서로 연결되어 연꽃무늬, 산악무늬로 표현됩니다. 문양벽돌은 벽화를 입체적으로 표현하였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 백제역사 유적지구
치열한 영토전쟁 중에서도 검이불루 화이불치(검소하되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되 사치스럽지 않다)의 독창적인 문화유산을 완성하였고 한반도에서 가장 세련된 문화를 꽃피웠던 백제역사유적
국가의 재정비를 위한 천도, 공주 공산성
국제적 문화교류의 상징,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
백제의 새로운 출발이 시작된 곳, 부여 관북리유적과 부소산성
새 수도를 지키는 외곽성, 부여 나성
왕가의 안식처, 부여 왕릉원
백제인들의 가장 소중한 장소, 부여 정림사지
힘찬 비약을 꿈꾸며 새로이 건설한 익산 왕궁리 유적
깊어진 종교적 신앙을 완성한 익산 미륵사지
* 전시를 마치며
백제와 가야는 마한과 변한 이전부터 육지길 뿐 아니라 바닷길을 따라 서해안에서 남해안으로 연결되며 동아시아 세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였습니다. ‘백제역사유적지구’에 이어 ‘7곳의 가야고분군’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 백제문화와 가야문화의 자긍심과 소중함을 함께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 답사후기 : ‘세계유산 백제 세계유산 가야’ 특별전을 보고 난 느낌
2023년 9월에는 가야 7개고분군이 우리나라 16번째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다는 기쁜 소식이 있었다. 7개 고분군이 속한 지역의 박물관은 당연히 축제의 분위기였을 것이다. 국립김해박물관에서 2024년 5월에 준비한 특별전은 2015년에 세계유산에 등재된 ‘백제역사유적지구’ 중에서 부여 외리에서 출토된 유물 ‘전돌’에 관한 것이었다. 이 전돌의 문양은 백제를 대표하는 문양이 되었다. 소박하되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되 사치스럽지 않음이 백제 유물의 특징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전시실은 최소한의 비용으로 간소하게 꾸몄다. 몇 점의 전돌은 부여박물관에서 대관해서 전시했고 국립부여박물관에서 특별전으로 마련한 영상도 빌려다 썼다. 영상의 경우 특별하고 고급스런 영상이었다. 2024년 대한민국의 어려운 경제를 반영하듯이 문화 부문도 예산이 많이 삭감되어서 박물관의 경우 박물관 특별전을 하는데도 다른 박물관에서 제작한 자료들을 빌려다 쓰고 있었다. 좀 씁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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