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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의 마지막 프로젝트 '죽음'(미치 앨봄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어른으로서 주고 아이로서 받는다! 스승 모리에 대한 제자 미치의 평이다. 모리의 정신은 성숙한 어른이되 몸은 루게릭이라는 희귀한 병으로 신체가 굳어져 손발을 의지대로 움직이지 못한다. 얼마 남지 않은 자신의 생을 마지막 프로젝트, 즉 연구과제로 정하고 제자 미치와 열 네 번의 화요일 동안 삶과 죽음, 그리고 그 가운데 우리는 어떻게 존재해야 하는지를 스승으로서 풀어서 설명하고 제자는 스승의 말씀을 경청하면서 자신의 살아온 날을 되돌아본다. 20대, 바람 같은 자유를 꿈꾸었던 날들``` 삶의 소중한 덕목과 가치로 꼽았던 정신의 풍요로움과 자유로운 정신은 어느덧 물질의 풍요를 가능하게 해주는 돈과 성공지향적인 가치관에 자리를 내주었다. 즉물적이고 탐욕스러운 가치를 향해 달리던 30대``` 루게릭이라는 희귀병..

노후 관리 2022.10.01

퇴직과 노년의 심리학(폴 투니어)

책을 읽은 때가 40대였다. 지금은 도서관에서도 오래된 책으로 분류되어 볼 수 없는 책이다.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노년에 접어든 지금, 이미 작고하신 폴투니어님의 말씀이 가슴 한켠에서 아련하다. 다행이 밑줄 그은 내용들을 남겨놓아서 옮겨적는다. * 언제나 앞으로 움직여야 한다는 것은 삶의 법칙입니다. 인생의 아침에 적절한 프로그램에 따라 인생의 저녁을 살기란 불가능합니다. 그때 아주 중요했던 것이 이제는 아주 하찮은 것이 되고 아침에 진리였던 것이 저녁에 오류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 노인 의사는 환자의 말을 귀담아 듣기 위해, 그들을 인간으로서 이해하기 위해 그의 여가시간을 이용한다면 그는 그의 일에 새로운 특성을 부여하고 그것을 더 인정어린, 흥미있는 일이 되게 할 것입니다. 그렇게 하는 가운데 ..

노후 관리 2022.09.30

죽음의 한가운데 있는 삶('우리 몸이 세계라면(김승섭)' 중에서)

4장 죽음의 한가운데 있는 삶 우리 모두는 언젠가 죽습니다. 죽음은 인간을 하나로 묶는 공통분모이지요. 첫번째 글은 가장 많은 한국인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질병인 암을 이야기합니다. 암의 발생원인과 그로 인한 죽음의 원인을 이야기하면서, 죽음의 불평등과 사회의 역할에 대해 질문합니다. 두번째, 중세 유럽 인구의 3분의 1을 사망에 이르게 했던 흑사병을 다루면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죽음의 공포 앞에서 당시 사람들은 어떻게 대응했는지를 이야기합니다. 마지막으로, 죽음의 주도권을 의학에 넘겨주면서 죽음을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법을 잃어버린 현대인의 죽음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 병원에서 죽는다는 것 : 자기 죽음의 주도권을 잃은 시대 남편이 오래 살기를 바라는 마음은 그녀도 의료진과 다르지 않습니다. 다만..

노후 관리 2022.09.30

9 / 24 한겨레 : 죽음에 대한 자기결정권 '존엄사'

* 죽음 직전까지 고통받는 치료 대신 돌봄 받으며 마지막 맞이하는 죽음 지난 6월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일명 '조력존엄사법안'(호스피스`완화의료 및 임명과정에 있는 환자의 연명의료결정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조력존엄사'는 현재 법이 허용한 연명의료 중단(소극적 존엄사)과 달리 말기에 이른 환자가 의사의 조력을 받아 스스로 삶을 종결하는 '적극적 존엄사'에 해당한다. 법안이 발의된 뒤 존엄사 논쟁은 다시 뜨거워졌다. 한쪽에선 환자의 자기결정권을 존중하고 환자 가족의 부담을 줄인다는 점에서 '조력존엄사'에 찬성하고, 의료계와 종교계는 생명 경시 풍조 확산 등의 이유를 들어 '조력 자살'이라며 반대한다. 나길(활동명`61)씨의 삶은 자궁경부암에 걸리기 전후로 나뉜다. 1995년 자..

노후 관리 2022.09.29

9/25 경산시립박물관 2

* 경산의 불교문화 통일신라시대는 부처의 말씀인 불교경전을 위주로 수행하는 교종이 주도하던 시기로 불상과 석탑을 세우는 데 힘썼다. 이 시기 불상은 당당한 육체를 가지면서도 자비와 위엄을 갖추었고, 석탑은 균형과 비례가 엄격한 걸작이었다. 경산 팔공산 관봉석조여래좌상(보물 제 431호)과 불굴사 삼층석탑(보물 제429호)이 대표적이다. 고려시대의 불교는 종교로서 뿐만 아니라 관혼상제와 같은 일상 의례를 불교 의식에 따라 할 만큼 생활 전체에 영향을 끼쳤다. 특히 상`제례는 사찰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불교식 화장법이 널리 행해졌다. 조선시대에는 유교를 국가 이념으로 삼으면서 불교는 제도권 밖으로 밀려나게 되고 유교의 정착과 확대로 사찰은 지방 관아, 향교, 서원 등에 공물을 바치는 속사로 전락하기도 한다. ..

역사 공부 2022.09.29

9/25 경산시립박물관

* 경산시립박물관 2007년 개관한 경산시립박물관은 경산의 선사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여러 시대의 문화유산을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연구, 보존, 전시, 교육하는 우리 지역의 유일한 박물관이자 시민과 함께 소통하는 종합문화공간입니다. 2017년 문화체육관광부의 공립박물관 리모델링사업 타당성 심사를 통과하여 2019년 10월 [경산시립박물관 상설전시개편 전시설계 및 전시물 제작 설치] 사업을 시작하였습니다. 코로나19의 여파와 전시실 리뉴얼 공사로 인하여 2020년 6월부터 임시휴관이던 우리 박물관이 2021년 9월 전시실 리뉴얼 작업을 모두 마치고 드디어 새로운 출발을 시작합니다. * 경산시립박물관이 이렇게 바뀌었습니다. 상설전시실을 재구성, 전시 유물과 콘텐츠를 전면 개편하였습니다. 경산시립박물관 M..

역사 공부 2022.09.28

9/4 정관박물관 3

* 칠기 만들기 칠은 인류가 발명한 최초의 천연 도장 물질로, 옻나무의 수액이 재료이다. 칠에 여러 가지 발색제를 넣으면 흑색`적색 등 다양한 색이 만들어지는데, 장식의 목적도 있지만, 방부`방수`내영기능이 있어, 지배층의 고급용기에 사용되었다. 칠제품에는 칼집`화살통 등 무기류와 굽다리접시`원통형그릇`잔, 그리고 붓`부채자루가 있다. 부산 고촌 유적에서는 옻이 묻은 그릇이 물가의 야외 화덕에서 출토되었는데, 생옻을 끓여서 칠을 만든 생생한 현장이다. 또한 이 유적에서는 검은 칠과 붉은 칠을 한 아주 고급의 잔이 출토된 것으로 보아 부산 고촌 유적에서 생산한 칠기는 동래 일대의 지배집단에게 공급되었을 것이다. * 목기 만들기 목기 가공기술의 발달은 금속기의 발달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목기는 도끼로 베어..

역사 공부 2022.09.27

9/4 정관박물관 2

* 흙으로 집을 빚다 : 집모양토기 삼국시대에는 다양한 형상을 본뜬 토기를 많이 만들었다. 그중 살림집, 창고 등을 본뜬 집모양토기는 맞배지붕의 다락집 형태가 많으며, 사다리를 올라가야 입구가 나오는 독특한 구조이다. 지붕 이엉을 고삿 매기(새끼줄로 매는 것)하여 고정한 모습이나 쥐를 쫓는 고양이 등 세부 묘사로 보아 실제 집의 모습을 표현한 것으로 생각된다. 무덤 부장 사례가 많은 것은 편안한 삶의 공간이자 풍부한 물자 보관처였던 집을 본뜬 토기를 통해 망자가 내세에서도 평안하고 풍요롭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으로 볼 수 있다. 귀때가 있는 것으로 미루어 제의를 행할 때 술과 같은 액체를 따르는 제기로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부산 가동 고분군 출토 집모양 토기는 정면에 높은 기둥이 있고, 다..

역사 공부 2022.09.21

9/4 정관박물관 1

* 정관박물관 정관박물관은 정관 신도시 조성사업으로 인해 사라지게 될 문화재에 대한 보존 및 활용방안으로 건립된 박물관입니다. 정관읍 가동 유적 및 기장읍 청강`대라리 유적, 철마면 고촌 유적 등 기장 지역의 삼국시대 마을유적에서 발굴된 생활유물들을 전시하여 삼국시대 살림살이와 생활상을 생생하게 재현하였습니다. 아울러 신도시 개발로 인해 마을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옛 주민의 이야기를 담아 아련한 추억을 전하는 공간도 마련하였습니다. 정관박물관은 우리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전승하기 위해 시민들과 함께 소통하며 만들어가는 열린 박물관으로 나아가고자 합니다. * 소두방의 생활 정관박물관은 전국 최초의 삼국시대 생활사 박물관입니다. 예전부터 사람이 모여 살기 좋은 마을을 이루었던 정관의 자연과 마을의 역사를 연출..

역사 공부 2022.09.19

익산 입점리고분전시관

* 입점리고분 * 고분의 위치 및 조사 입점리고분은 해발 240미터의 함라산에서 금강변을 따라 뻗어 내린 산 능선의 정상부에서부터 남동측 경사면에 분포하고 있다. 1986년 샛터 마을에 사는 한 학생의 신고로 알려지게 되어 1986년 국립문화재 연구소에서 8기의 고분을 조사하였고, 1988년에는 사적 제347호로 지정된 지여에 대한 정비를 위해 주변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다시 13기의 고분이 조사되어 총 21기의 고분이 확인되었다. 이중 3기는 샛터마을 뒷산과 능선 넘어 군산시 나포면에 위치하여 사적으로 지정된 지역의 해발 90~120미터 사이에는 18기의 고분이 남아있다. * 입점리 86-1호분 입점리 86-1호분은 평면 방형에 가까운 굴식돌방 무덤으로 널길이 남벽 우측에 편제되었고, 천정은 궁륭상 천정..

역사 공부 2022.09.15